처음가는 Hisaishi Joe공연. 전날 18일 연 후기를 읽어 보니 1부 연주중에 졸았다는 사람들도 있었던것 같다. 공연 시작 시간인 20:00 시에 거의 정확하게 히사이시 조가 통역분과 같이 무대위에 올라와서 자신의 공연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다짐?을 이야기해 주었다.
지난 아시아 몇개국(정확히 기억은 잘 나지 않음, 통역분도 기억 못하셔서 힘들어 하심) 투어 공연 중 한국이 마지막 나라이며,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연주 하겠다."라고 커멘트.
공연은 거의 히사이시 조의 연주라기 보다는 퍼포먼스에 가까울 정도로 지휘 + 피아노를 자주 옮겨 다녀서, 체력 소모가 심하게 보였다. 중간에 피곤해서 인지 어깨를 펴고, 목을 두드리는 행동도 하셨는데, 아마도 본인 스스로 이번 월드 투어가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정말 한곡 한곡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항상 세종문화 회관 공연에서는 3층 맨앞자리에 앉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무리해 앞에서 가운데 3번째 자리. 알고 보니 가운데 4번째 자리는 모두 초대권으로 오신분들이고, 대부분 홀로 오신분들이 많았었던것 같다.
** 문제는 이렇게 티켓을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게을러서, 히사이시 조 아저씨의 곡을 전혀 학습하지 않고 왔다는것. 대충 지부리 애니에 나오는 곡들과 섬머 정도 아는 수준인 나로써는 참 불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연주였다.
거두 절미하고 1부 공연은 짧은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약간 이해가 어려웠었는데...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너무나 정밀하게 서로 파트를 나누고, 소리가 맑게 들려서 그것에 절로 집중해서 재미를 발견하게 된 순간이었다. (역시나 앞자리는 이런 좋은 장점이.. 만약 3층에서 들었다면 난 졸았을것이다.)
이런 감흥은 2부 대박 "섬머" 와 라퓨타로 초 절정!! 분위기. 라퓨타의 경우 거의 태권V 체형의 외국인 연주자께서 트럼펫으로 리딩하고 협주곡으로 편곡하여 감동 가득!! 그뒤 포뇨 포뇨.. 앵콜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와 토토로가 작렬!
토토로의 경우 국내 가수라도 나와서 노래를 해주는 깜짝쇼라도 해주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관객들 기립박수 시작. 오케스트라와 함께 인사 하는 순간. 모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퇴장한 뒤에도 들어가시기 아쉬워서 인사하고, 악수해주시는 아저씨.!
히사이시 조 아저씨와 인사하고 싶어서 여러번 앞으로 나갔던 파란색 점퍼의 꼬마는 끝내 저렇게 허공에 손을 날리고 들어와서 다들 한번씩 웃었다.
공연은 끝났지만, 그곡?? 연주했었나 싶을 정도로 잘 모르겠다는것. 스크린이 있었지만, 공연중에는 전혀 활용하지 않았었다. 곡명이라도 알려주었으면 좋았을것을..ㅠㅠ 지부리 무도관 콘서트와는 달리 지부리 영상은 전혀 활용되지 않았던 점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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